미국도피 경제사범 xxx씨 '철창행'
사기혐의로 수배중 포트리 은신처서 이민국에 체포
거액의 부도수표 남발, 사기 및 노동법 위반혐의로 본국 경찰청과 '인터폴(국제경찰)'의 추적을 받아오던 주식회사 '신한정비'(경남 사천시 수석동 348-8) 대표 xxx(사진. 36.)씨가 은신처인 뉴저지 포트리에서 17일 오전 연방 이민국 수사관에게 체포됐다.
체포된 x씨는 96년초 신한정비 인근 자신의 소유부지(시가 10억원)를 은행에 근저당 잡혔음에도 불구하고 진주 한일병워측에 6억원을 받고 판 혐의를 받고 있다.
한일병원측은 x씨의 부친인 xxx 전 사천시 의회 의장으로 지역 유지인데다 병원 관계자와 인척관계란 이유로 제대로 조사를 않하고 부지를 매입하려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x씨는 부지 가운데 30 %는 이미 타인에게 양도한 상태였으며 나머지 부분은 은행에 근저당 설정이 되어 있었지만 한일병원측에게는 이를 속이고 판매한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x씨는 한일병원측으로부터 계약금과 중도금을 받아 챙기고 거액의 부도수표를 남발한 후 지난 96년 3월 10일 아프리카 가나를 거쳐 미국으로 도주 그 동안 포트리에서 은거해 왔다.
피해자인 한일병원 측은 x씨의 도주 이후 미국 공인탐정 강효흔(시카고 거주)씨를 고용, x씨의 행적을 추적해 왔으며 지난 6월 x씨의 소재지가 파악된후에는 인터폴, 이민국 등과 연계해 x씨의 체포를 위한 법적 절차를 논의해 왔었다.
이와관련 강효흔씨는 "그동안 이민국은 미국 인터폴을 통해 한국의 인터폴에 x씨에 대한 구속 영장 등의 필요한 법적 서류를 요청했었다."면서 "지난주 창원지원 하형국 판사에 의해 발부된 구속영장(영장번호 97-153)이 이날 도착, x씨를 체포하게 됐다"고 말했다.
x씨는 현재 추방예정자들이 수감되어 있는 유니온 카운티 형무소가 아닌 뉴왁 이민국 구치소에 수감, 조사를 받고 있는데 이민국은 수주내로 추방심의 청문회를 열어 x씨의 추방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이와관련 뉴욕 총영사관의 조선호영사는 "미국에는 x씨와 같이 수배중인 경제사범이 150명 가량 있다"면서 "x씨의 경우처럼 피해자들이 경제사범 체포의 강력한 의지만 있다면 미국은 결코 본국 경제사범들의 도피처 역할을 할 수 없을것"이라고 말했다.
<임종규 기자>
중앙일보 1997년 10월 21일
한국일보 1997년 10월 21일
조선일보 1997년 10월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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