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세상의 은혜를 입었습니다.... 강효흔선생님 감사합니다.

우선 감사의 인사를 드려야겠습니다.

할머님이 갑작스런 교통사고로 작년 8월 돌아가시고, 수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저에게는 세상 누구와도 바꿀수 없었던 할머님이 휴가차 거제도로 내려온 서울관광객의 운전부주의로 인해 마을앞 도로에서 사고후 2시간여만에 별세하셨습니다. 갑작스레 당한일이라 정신도 없고, 아직도 할머님만 생각하면 눈물이 흘러내립니다.

할머님은 9자녀를 두셨습니다. 9자녀중 2딸이 미국에서 이민하여 한분은 30여년을, 또다른 한분은 20여년을 할머님과 떨어져 살았습니다. 15년전만하여도 셋째고모님과는 할머님께서 서신을 주고 받으셨는데, 그 이후 연락이 끊어져 고모님들이 어떻게 사셨는지도 모르고 한국에 있는 가족들은 지내고 있었습니다.

할머님은 살아생전에 항상 저에게 셋째고모님 얘기를 하셨습니다. '무심한 년' '독한 년' 이토록 거칠게 말씀하시는 할머님이셨지만, 눈속에 보인 할머님의 마음은 언제나 셋째고모님을 걱정하시고, 그리워하고 계셨습니다.  하지만, 손자가 우매하여 이렇게 돌아가신후 집안의 여러 사정을 알게되었고, 고모님들이 왜 미국으로 이민하시고, 다른 가족들과는 연락을 안하셨는지 알게되었습니다.

할머님께서 돌아가시고 난후 5개월에 걸쳐 외교부와 한인회, 영사관, 미대사관등을 오가며 고모님의 행방을 알고 싶었으나, 우리나라의 책상행정에 또 한번 놀라는 결과만 얻었습니다. 답답한 마음에 일주일에 몇번씩 외교부싸이트에 글도 남기고, 미국에서 거주하시던분들께 조언도 구하고 백방으로 찾던 끝에 강효흔선생님으로부터 반가운 소식을 전해들었습니다. 찾지 못할꺼라고 여겼던 셋째고모님을 찾을 수 있다는 희망의 메세지였습니다. 하지만, 셋째고모님은 주민등록번호가 나오기 이전에 이민하셔서 외교부에서도 찾기가 쉽지 않을꺼라고 했는데, 어떻게 사설탐정이 찾을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에 봉착하였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탐정이란 말이 그저 소설에서나 나오는 이야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처음엔 어떻게 해야 할지 많이 망설이기도 하고, 믿을 수 있는 분일까 하는 의심도 하였습니다. 한번도 통화한적이 없고, 본적도 없는 분에게 우리 가족 얘기를 다하는 것도 그렇고, 인터넷을 통해 종종 가족을 찾아준다며 수백만원의 수수료를 요구하고 자취를 감춰버리는 그런 일들을 접한 저로써는 우선 신뢰가 되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이런 마음은 누구나 똑 같을 것입니다. 그러나 제가 안심하고 강효흔선생님께 의뢰드릴 수 있었던 것은 우선 제가 보내드린 초기 자료로 고모님인지 아닌지 확인하는 확인절차를 거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던중에 저도 지금까지 모르고 살았던 고모님의 진짜 생일과 나이도 알게되었습니다. 그리고 큰고모님과 아버님을 통해 들었던 얘기들도 하나둘 일치하는 것이었습니다.

할머님의 별세소식을 전하기 위해 그동안 힘들게 쫓아다녔던 일들이 헛수고로 느껴지기까지 했습니다. 진작 강효흔선생님께 의뢰드릴껄~ 이라는 생각을 한동안 지워버릴 수 없었습니다. 그토록 찾고자 했던 고모님을 이리도 쉽게 찾게 될줄이야... 그동안의 제 노력이 허무하더군요...^^

한번도 본적없는 고모님을, 그토록 할머님이 보고 싶어하셨던 고모님을 찾을 수 있어 이제는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고모님이 살아계신것에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늦었지만, 할머님께도 효도한것 같아 마음이 놓입니다.

억만금이 들어도 가족과 바꿀 수는 없는 것입니다. 가족이란 이름 아래에 함께함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다시한번 알게되었습니다.

강효흔 선생님을 통해 조금더 성숙할 수 있었고, 찾아주신 수고에 보답하기에는 너무나도 제가 보잘 것 없습니다. 하지만, 강효흔 선생님을 제 가슴속에 영원한 은인으로 삼겠습니다. 처음에 선생님을 불신했던 제 자신이 부끄러워집니다. 선생님을 보면서 세상은 아직도 믿음을 잃지 말아야지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희집 모든 가족들이 강효흔선생님께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언제 서울오시면 연락이라도 한번주세요... 가족들은 거제도에 계셔서 함께 할 순 없겠지만, 제가 꼭 한번 저녁식사라도 대접하고 싶습니다.

간절한 부탁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휴가차 거제도로 가시게 된다면 꼭 전화주십시요... 저희집에서 모시고 싶습니다.

꼭 한번 만나뵐 수 있기를 기대하겠습니다. 선생님 정말 감사드립니다...

고모님을 찾아주신 강효흔 선생님께...                   - 서울에서 김일석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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