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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냐 '아버지 찾기' 숨은공신 강효흔사장

스포츠서울  2003.9.30(화) 11:20

소냐 '아버지 찾기' 숨은공신 강효흔사장

소냐의 ‘아버지 찾기’(스포츠서울 9월 29일자 31면 보도) 뒤에는 숨은 공신이 있었다. 상봉대행업체인 휴먼서치의 강효흔 사장(46·사진). 그는 한 달여 동안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소냐의 아버지인 프레드릭 리 애녹(48)을 찾는 데 집요하게 매달렸다.

MTV ‘꼭 한번 만나고 싶다’(가제, 재미TV 제작·주창만 연출) 제작진의 요청에 강 사장은 진땀깨나 흘렸다. 소냐 아버지의 기록이 남아 있지 않아 ‘중국에서 왕 서방 찾기’격으로 나섰기 때문. 그러나 그의 사람찾기 8년 노하우가 빛을 발했다. 소냐의 출생지인 대구는 물론이고 소냐의 부친이 일했던 대구 캠프워커의 정보를 얻기 위해 국방부도 찾았다. 또 혼혈아동 지원단체인 펄벅재단 등을 중심으로 애녹을 수소문했고, 결국 ‘프레드릭 리 애녹’이라는 이름과 신상명세를 알아냈다. 이후 미국 전역을 이 잡듯 뒤진 끝에 소냐 아버지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의 작은 마을인 버링턴에서 살고 있음을 확인했다. 마침내 지난달 23일 자동차 영업을 하는 그를 만났다.

지난 81년 도미한 강 사장의 원래 직업은 공인탐정. 지난 91년 대성그룹의 한 직원이 50억원을 횡령하고 미국으로 도망친 사건이 있었는데 이를 해결해 ‘사람 잡는’ 능력을 공인받은 그는 95년 ‘인터서치’라는 국제탐정회사를 설립하고 경제사범을 잡는 일에 앞장섰다. 그리고 99년부터는 이산가족찾기 사업도 겸해 전 세계 네트워크를 가동해 무려 1000명 이상의 이산상봉을 이뤄냈다. 올해 초에는 서울에 ‘휴먼서치’ 한국지사를 설립했다. 2000년에는 자서전 성격의 ‘탐정은 벤처보다 낫다’는 책도 내 화제를 모았다.

현재 한국 공인탐정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강 사장은 “이산가족의 슬픔을 누구보다 잘 안다. 앞으로 이산가족 찾기에 발벗고 나서겠다”고 했다.      김석우기자 sassy@

사진 | 장원재기자 jwj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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