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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찾은 쏘냐 "마냥 즐거워요"

스포츠서울  2003.9.28(일) 13:09


  아버지 찾은 쏘냐 "마냥 즐거워요" “아버지께 맛있는 김치와 불고기를 해드리고 싶어요.”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MBC방송센터 A스튜디오. MTV ‘꼭 한번 만나고 싶다’(가제, 재미TV 제작·주창만 연출) 녹화장은 온통 울음바다였다. 혼혈가수 소냐(23·본명 김손희)가 23년 만에 마침내 미국인 생부 프레드릭 리 애녹(48)을 찾았다.(스포츠서울 26일자 26면 보도)

소냐의 ‘아버지 찾기’는 스포츠서울과 상봉대행업체인 휴먼서치(대표 강효흔)가 진행하는 ‘이산가족 찾기’ 캠페인을 통해 이뤄졌다. 아버지 애녹은 현재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의 작은 마을인 버링턴에서 자동차 영업 매니저를 하고 있다. 두번째 부인과 이혼한 그는 현재 27세 된 아들과 단 둘이 살고 있다.

아쉽게도 부녀 상봉은 당장 이뤄지지 않았다. 비자 발급 등에 문제가 있어 한국에 오지 못했다. 그 대신 사진 한장과 전화를 통해 마음을 전했다. 영어가 서툰 소냐는 “헬로 대디, 보고 싶었다”고 아버지에게 첫 인사말을 했고, 애녹은 “네 소식을 들어 아주 행복하다”고 했다. 다음은 소냐와의 일문일답.

―아버지를 찾은 소감은.

혹시 돌아가셨으면 어쩌나 했는데…. 직접 만났으면 더 좋았을 텐데. 아버지를 찾은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사진을 보며)넓은 이마가 나랑 똑같다. (웃으며)짙은 눈썹과 웃을 때 패는 보조개가 아주 비슷하다.

―대화가 제대로 안돼 아쉬웠을 텐데.

영어공부를 해둘걸. 중·고교 때 영어공부를 소홀히 한 게 후회스럽다. 내일부터라도 당장 영어회화를 배우겠다.

―아버지를 만나러 갈 계획은.

10월 말에 발매될 예정인 4집 음반 활동 때문에 현재로선 미국에 가기 어렵다. 아버지가 비자를 받는 대로 한국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들었다. 아버지를 잊지 않기 위해 매일 전화통화를 하겠다. 2005년 초에는 뮤지컬 공부를 위해 2년간 미국 유학을 떠날 예정이다. 그때 가능하다면 아버지와 함께 생활하고 싶다.

―아버지에게 해주고 싶은 게 있나.

올해 말에 뮤지컬 ‘페임(Fame)’ 공연을 하는데 그때 아버지를 초청하겠다. 아버지에게 노래를 마음껏 불러드리고 싶다. 다음달에 방배동 2층 새집으로 이사간다. 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있고 싶다. 특히 한국의 전통음식인 김치와 불고기를 해드리고 싶다.

―아버지를 찾았다는 소식을 듣고 실어 증세도 보였다는데.

심한 탈수증에 입맛이 떨어져 고생했다. 그러나 이젠 그동안의 아픔과 슬픔이 모두 사라진 느낌이 든다. 김석우기자 sassy@

사진 | 장원재기자 jwj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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